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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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해 2460선으로 후퇴했다. 기관이 장중 '팔자'로 돌아섰고 외국인 매물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모양새다.

8일 오후 1시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0포인트(0.14%) 오른 2464.88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는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장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 우위로 전환하며 오름폭을 줄인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5억원, 56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74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덩치를 키우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64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1404억원 순매도)를 합해 146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의약품과 전기전자 업종이 1%대 오름세다. 반면 건설이 2% 가까이 떨어지고 있고, 운수창고,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 등이 1%대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1.54%)가 액면분할 변경상장 이틀 만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4.45%)는 약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장중 반등에 나선 상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지수 방향성보다는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8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정(JCPOA) 관련 발표를 한다는 점에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했다. 현재 코스닥은 0.15포인트(0.02%) 내린 856.1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5억원, 25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0원(0.18%) 오른 107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