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사운드·HUD 등 고부가가치 수주 늘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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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올해 들어 중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에서 벗어나며 작년의 1.5배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5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총 4억2천300만 달러(약 4천6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해 중국에서 기록한 전체 수주 규모의 1.5배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시장에서 2015년 1억4천800만 달러, 2016년 1억5천100만 달러, 2017년 2억8천900만 달러 규모를 각각 수주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전동식 조향장치(MDPS), 헤드램프 등 고부가가치 첨단제품 위주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한 것이 실적 개선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중국 수주실적 급성장… "올해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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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현지의 5대 완성차업체 중 한 곳에 2억 달러 규모의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했다.

해당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은 차종당 평균 최고급 8채널 앰프와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시스템이 적용되며, 2020년부터 계약 상대 업체의 주요 차종 대부분에 적용된다.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은 수요가 많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IHS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약 10억 달러 규모였던 전 세계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최근 다른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와 계약을 맺고 3천500만 달러 규모의 HUD를 내년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수주한 HUD는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윈드 쉴드 타입의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앞으로 회사 주력 제품으로 집중 육성될 예정이다.

HUD 시장 역시 성장성이 높은 분야다.

현재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HUD가 일부 고급차량에만 적용돼 있지만, 현지 완성차업체들이 내년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대중적인 차량에도 HUD를 장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의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수주 규모가 작년 대비 4배인 10억7천만 달러(약 1조1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력관계가 공고해지면서 중국은 물론 북미, 유럽, 일본 등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첨단 사양 위주의 대규모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추세를 이어가 2022년 해외 수주 100억 달러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현대·기아차 외의 다른 완성차업체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