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포니정 혁신상'에 김하종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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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무료급식 '안나의 집' 운영
포니정재단(이사장 김철수)은 제12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지난 28년간 노숙인 자활과 청소년 보호에 힘써온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본명 빈첸시오 보르도·사진)를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김 신부는 이탈리아 피안사노 출생으로 교황청립 우르바노대를 1981년 졸업했다. 1987년 사제 서품을 받고 이탈리아에서 사목을 이어가다가 자생적으로 천주교 신자가 생겨난 한국의 천주교 역사와 문화에 감명받아 1990년 한국에 입국했다. 그의 이름은 김대건 신부의 성에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의 ‘하종’을 이어 만들었다. 1993년 독거노인 급식소 ‘평화의 집’을 위탁 운영하고 빈곤 가정 어린이 공부방인 ‘목련마을 청소년 나눔 교실’을 설립했다.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노숙인이 급증하자 국내 최초의 실내 저녁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창립했다. 안나의 집은 하루 500명이 넘는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법률·취업 상담, 무료 진료, 인문학 강의, 작업장 운영을 통해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올 2월 기준 안나의 집 무료 급식소 누적 이용자 수는 200만 명, 봉사자 수는 10만 명에 이르렀다.
김철수 이사장은 “그의 전인적 삶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했고, ‘사랑의 실천’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포니정 혁신상은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와 2006년 제정됐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김 신부는 이탈리아 피안사노 출생으로 교황청립 우르바노대를 1981년 졸업했다. 1987년 사제 서품을 받고 이탈리아에서 사목을 이어가다가 자생적으로 천주교 신자가 생겨난 한국의 천주교 역사와 문화에 감명받아 1990년 한국에 입국했다. 그의 이름은 김대건 신부의 성에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의 ‘하종’을 이어 만들었다. 1993년 독거노인 급식소 ‘평화의 집’을 위탁 운영하고 빈곤 가정 어린이 공부방인 ‘목련마을 청소년 나눔 교실’을 설립했다.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노숙인이 급증하자 국내 최초의 실내 저녁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창립했다. 안나의 집은 하루 500명이 넘는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법률·취업 상담, 무료 진료, 인문학 강의, 작업장 운영을 통해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올 2월 기준 안나의 집 무료 급식소 누적 이용자 수는 200만 명, 봉사자 수는 10만 명에 이르렀다.
김철수 이사장은 “그의 전인적 삶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했고, ‘사랑의 실천’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포니정 혁신상은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와 2006년 제정됐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