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미지도 긍정이 부정의 3배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남북 정상회담 전후로 국민대 1학년 학생 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발표했다.
정상회담 이전에는 응답자의 66.1%가 북한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9.8%에 그쳤다. 그러나 정상회담 이후 조사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57.3%로 늘었다. 부정적 이미지라는 답변은 17.9%에 불과했다.
김정은에 대해선 긍정적인 이미지라는 학생이 정상회담 전에는 4.7%에 불과했지만 회담 후에는 48.3%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부정적 이미지라는 대답은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87.7%에서 25.8%로 대폭 감소했다.
김정은에 대한 학생들의 주관적 표현을 보면 회담 전 조사에서는 ‘독재자·핵·잔혹함·고도비만·폭력적·예측 불가능’ 등 부정적 표현이 대다수였지만 회담 이후 조사에서는 ‘솔직·호탕·젊은·유머 있는·귀여운·생각이 트인·새로운’ 등 긍정적인 표현이 다수를 이뤘다.
이 교수팀은 김정은의 이미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사전조사 7.5%에서 사후조사 25.8%로 긍정적 이미지라는 응답과 함께 대폭 증가한 점에도 주목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