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거 앞두고 갈길 먼 안철수 '지각 구설수'
누리꾼 "지하철 탔더라면 인사할 수 있었을 것"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좋은아침을 여는 시청앞 출근 인사' 일정이 있었다. 하지만 40분가량 늦게 도착하면서 이미 출근 시간이 지나버렸고 출근하는 직장인이 많지 않아 결국 일정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안 후보 측은 교통체증을 예상 못해 늦었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출근길 교통체증도 모르냐'는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근 인사…9시 넘어 도착한 안철수 후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 기사를 보면서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사실은 남 일 같지 않은 게 상계동 살다보면 이런 일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평소에 잘 가지 않은 시청으로의 이동 동선이다 보니 (안 후보의) 예측을 한참 벗어난 것 같은데, 실제로 상계동에서 차로 출퇴근 하려면 어딜 가더라도 평소 통행시간에 +40분정도 여유시간을 두지 않으면 돌발변수들(기상, 차량 사고, 이유 없이 막힘) 등에 의해서 약속을 펑크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도 연휴 뒤 화요일 출근길이라 아마 일반적인 화요일보다 아주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하지만 이준석 예비후보의 두둔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들은 "시간이 정확한 지하철을 타고 갔더라면 인사도 하고 행사도 참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시민과의 일정에 지각한 안 후보측에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한편,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안 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앞둔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원순 후보 48.3%, 안철수 후보 16.5%,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9.3% 등 순으로 지지도가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9.0%, 한국당 10.3%, 바른미래당 7.9% 등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와 김 후보 모두 각각 정당 지지율보다 본인의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 안 후보는 바른미래당 지지율보다 2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된 여론조사는 지난 4월30일~5월1일 이틀간 서울 지역 19세 이상 유권자 80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응답률 17.6%)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3.5%p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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