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관계자는 6일 “보험설계사가 고객 얼굴을 보고 판매하는 대면 채널은 불완전판매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지만 최근 TM 쪽이 불완전판매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 TM 불완전판매율은 2016년 하반기 0.2%를 저점으로 지난해 상반기 0.21%, 하반기 0.22%로 높아졌다. 불완전판매율은 품질보증·민원에 따른 해지 및 무효 계약이 전체 신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TM 판매 비중이 높은 치아보험은 올 1~2월 판매가 지난해 전체 판매 건수의 90%를 넘었다”며 “TM을 통한 판매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없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이 치아보험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치아보험 판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금감원은 상담원이 전화 통화 때 고객으로부터 ‘예’라는 답을 듣기 위해 고객이 제대로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을 빨리하거나 만기환급형의 경우 보험료를 돌려받는 점만 강조한 채 보험료가 순수보장형보다 비싸다는 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치아보험은 보철치료, 보존치료 등에 대한 치료비 보장은 물론 상품별 갱신 또는 만기 시점에 돌려주는 지급 금액 역시 상품마다 다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