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박성현(25)이 날씨로 일정에 차질을 빚은 아메리카 볼런티어스 텍사스 클래식에서 선전하며 부진 탈출을 노리고 있다.
박성현은 5일(현지시간) 이어진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경기를 쉬었다가 재개하는 게 좀 힘들었지만, 다른 선수들도 힘들었을 거로 생각한다"면서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으니 담대하게 받아들였고, 경기를 편안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악천후로 대회 일정이 취소되거나 밀리면서 전날 1라운드 14개 홀, 이날 남은 홀을 소화한 박성현은 6언더파 65타를 쳐 신지은(26) 등과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 14개 홀까지 7언더파를 써낸 니콜 라르센(덴마크)과는 불과 한 타 차다.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을 휩쓴 박성현은 올해는 7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지난달 ANA 인스퍼레이션의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선 들쑥날쑥한 일정으로 사흘간 2라운드를 치르는 셈이라 자칫 리듬이 흐트러질 수도 있으나 이틀간 최상위권을 지키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성현은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 감각이 좋았고, 많은 버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날 최종 2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박성현은 "오늘 경기가 너무 짧게 끝나 연습이 좀 필요할 것 같다"면서 "연습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좀 일찍 나와서 연습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