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 지자체들도 '아마존 체크리스트' 도입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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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가 교통인프라 확충안을 놓고 조만간 주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는 기술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전면 손질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2본사 유치를 신청했다가 1차 후보지(20개 도시)에 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1차 후보지에서 탈락한 218곳 중 상당수가 ‘유치 실패’를 교훈 삼아 기업에 매력적인 곳으로 다가서기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교통인프라, 노동력의 질, 세제 혜택, 인센티브 등 아마존이 제시한 조건들에 맞춘 도시 환경 및 제도 개선에 나섰다.
미국 도시들이 ‘기업 모시기’에 매달리는 것은 기업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면 최대 50억달러(약 5조4000억원)의 직접 투자와 약 5만 개의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 등의 본사가 있는 시애틀이 속한 워싱턴주의 2016년 경제성장률은 3.7%로, 미국 전체 경제성장률(1.6%)을 크게 웃돌았다. “도시 경쟁력은 유치 기업들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경기 화성·이천 등은 ‘세수풍년’을 누리는 반면,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 거제·통영 등은 재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이 기업 유치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고 혈투를 벌이고 있지만, 한국 도시들의 ‘매력도’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기업투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서울의 도시경쟁력(AT커니 보고서)은 2015년 세계 10위에서 2017년 38위로 추락했다. 한국의 도시들이 지금 당장 ‘아마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기업 유치 청사진을 마련하지 않으면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과 인도 등 외국 도시들에 밀려날 게 분명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들에게 지역의 미래를 맡겨서는 안 된다.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가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2본사 유치를 신청했다가 1차 후보지(20개 도시)에 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1차 후보지에서 탈락한 218곳 중 상당수가 ‘유치 실패’를 교훈 삼아 기업에 매력적인 곳으로 다가서기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교통인프라, 노동력의 질, 세제 혜택, 인센티브 등 아마존이 제시한 조건들에 맞춘 도시 환경 및 제도 개선에 나섰다.
미국 도시들이 ‘기업 모시기’에 매달리는 것은 기업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면 최대 50억달러(약 5조4000억원)의 직접 투자와 약 5만 개의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 등의 본사가 있는 시애틀이 속한 워싱턴주의 2016년 경제성장률은 3.7%로, 미국 전체 경제성장률(1.6%)을 크게 웃돌았다. “도시 경쟁력은 유치 기업들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경기 화성·이천 등은 ‘세수풍년’을 누리는 반면,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 거제·통영 등은 재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이 기업 유치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고 혈투를 벌이고 있지만, 한국 도시들의 ‘매력도’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기업투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서울의 도시경쟁력(AT커니 보고서)은 2015년 세계 10위에서 2017년 38위로 추락했다. 한국의 도시들이 지금 당장 ‘아마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기업 유치 청사진을 마련하지 않으면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과 인도 등 외국 도시들에 밀려날 게 분명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들에게 지역의 미래를 맡겨서는 안 된다.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가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