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봉의 야심작 '9988건강보험'… 하루만에 1만건 판매 돌풍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사진 오른쪽)의 야심작 ‘9988NH건강보험’이 출시 하루 만에 판매 건수 1만 건을 돌파했다. 2012년 3월 농협생명 출범 이후 최단 기간 최대 판매기록이다.

농협생명은 이 보험 판매 첫날인 지난 2일 하루에만 판매 건수가 1만825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9988NH건강보험은 고객의 나이, 건강상태 등에 따라 자유자재로 상품을 구성해 가입할 수 있는 100세 만기 건강보험이다.

서 사장은 9988NH건강보험 개발 단계부터 직접 챙겼다. 보장성 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실적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라는 판단에서다. 2일에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서 임직원과 함께 판매 촉진 캠페인도 벌였다.

이 상품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건 고객의 필요에 따라 자유로운 상품 설계가 가능하고 보험료도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농협생명 측은 설명했다. 이 상품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과 20년 만기 갱신형 등 두 가지다.

간편심사를 통해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인기를 끈 요인으로 꼽힌다. 만 15~70세의 건강한 고객은 ‘일반심사형’으로, 40~80세의 고혈압 및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객은 최소한의 심사를 통해 ‘간편심사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날 판매 건수 중에는 간편심사형 가입이 26%로 당초 예상보다 많았다고 농협생명 관계자는 전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최대 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점도 이 상품의 매력이다.

서 사장은 “9988NH건강보험은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을 위한 효도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