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 실적 개선된 네파… 인수금융 만기 2년 연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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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억원 2020년까지 상환
MBK에 인수금융 지원한
은행·기관 등 대주단 전원 합의
MBK에 인수금융 지원한
은행·기관 등 대주단 전원 합의
아웃도어 전문업체 네파가 지난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4월 말로 예정됐던 인수금융 만기를 2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들과 기관투자가로 구성된 네파의 인수금융 대주단 전원이 대출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이들은 2013년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네파를 9400억원에 인수할 때 인수금융으로 4500억원을 지원했다.
MBK파트너스는 네파의 인수금융 만기에 앞서 지난해 4월 매출채권 유동화 등으로 700억원을 갚은 데 이어 올해도 재고자산 유동화 등으로 총 750억원을 상환했다. 이를 통해 인수 당시 4500억원이던 대출 규모는 2140억원으로 낮아져 인수금융 연장의 부담이 줄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네파의 실적은 지난해 반등했다. 네파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은 3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주춤하던 아웃도어 시장이 안정화됐고 일명 ‘전지현 패딩’인 알라스카 다운과 롱패딩의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17%가량 줄었지만 재고평가 충당금 등 회계상 손실을 제외한 조정 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53억원으로 전년 531억원에서 22억원가량 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00억원가량의 영업권 상각이 있었으나 네파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60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신장 등 실적 개선으로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들과 기관투자가로 구성된 네파의 인수금융 대주단 전원이 대출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이들은 2013년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네파를 9400억원에 인수할 때 인수금융으로 4500억원을 지원했다.
MBK파트너스는 네파의 인수금융 만기에 앞서 지난해 4월 매출채권 유동화 등으로 700억원을 갚은 데 이어 올해도 재고자산 유동화 등으로 총 750억원을 상환했다. 이를 통해 인수 당시 4500억원이던 대출 규모는 2140억원으로 낮아져 인수금융 연장의 부담이 줄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네파의 실적은 지난해 반등했다. 네파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은 3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주춤하던 아웃도어 시장이 안정화됐고 일명 ‘전지현 패딩’인 알라스카 다운과 롱패딩의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17%가량 줄었지만 재고평가 충당금 등 회계상 손실을 제외한 조정 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53억원으로 전년 531억원에서 22억원가량 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00억원가량의 영업권 상각이 있었으나 네파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60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신장 등 실적 개선으로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