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 운용보수 일부를 대학생들의 벤처 창업활동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KTB자산운용은 20일 “KTB코스닥벤처펀드(공모형) 운용보수의 5%를 매년 출연해 대학생 벤처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는 “코스닥벤처펀드의 도입 배경인 ‘벤처기업 자금 공급을 통한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가적 명제에 부응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무한 경쟁의 와중에 우리 대학생들이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혁신적인 벤처기업을 세우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시기 등은 각 대학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KTB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는 출시된 공모형 펀드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출시 10일째인 20일 기준으로 전체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 3753억원 중 KTB코스닥벤처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74%(2776억원)에 달한다. KTB자산운용은 코스닥 공모주 및 상장 전 지분투자,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투자를 모두 해본 유일한 운용사다.

펀드에 일시적으로 너무 많은 자금이 쏟아지자 KTB자산운용은 이날 일시판매중단(소프트클로징)을 결정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고객 수익률 관리와 벤처자산 편입비율 준수를 위한 적정 펀드 규모는 3000억원 정도”라며 “당분간 기존 펀드 운용에 집중한 뒤 2호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