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자신의 재기에 대해 '기적'이라고 자평했다.

우즈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인생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며 "나는 걸어 다니는 기적(walking miracle)과도 같다"는 글을 적었다.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최근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지 못했던 그에 대해 주위에서는 이번에도 재기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일단 현재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예전 기량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올랐고,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등 우승 경쟁까지 벌일 정도가 됐다.

우즈는 4월 5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그가 메이저 대회에 나오는 것은 2015년 8월 PGA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마스터스에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최근 PGA 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마스터스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우즈는 "마스터스는 코스나 갤러리 등 모든 환경이 골퍼들의 천국과도 같은 최고의 대회"라며 "어서 대회가 개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레어 했다.

특히 우즈는 "불과 6개월 전만 하더라도 내가 마스터스에 다시 출전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며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 다시 나오게 된 소회를 전했다.

2015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에 오른 우즈는 지난주 대회 장소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을 방문해 두 차례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고 밝혔다.

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 나가겠다고 밝힌 그는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물론 우승"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