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만난 김 PD는 "당시 프로듀서로서 참가한 것이 아니라 회사 조합원으로 참가했다. 대의에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도 했다. 파업이 끝나고 이야기를 잡아가는데 애를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시청자에게 다른 소재를 던지지만 매주 같은 기대감으로 보는 것은 멤버들에 대한 캐릭터다. 이를 이해시키는데 6개월 이상 걸렸다. 2014년 초반에 안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또 "그 이후 프로그램에 전념하면서 시청자와 관계 회복에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무한도전'은 2006년 5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는 3월 31일까지 13년 동안 '국민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기존 예능이 스튜디오에 국한돼 녹화를 하는 것에서 벗어나 매주 신선하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겨왔다.
시즌 종영 후엔 최행호 PD가 연출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김태호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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