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정치적 목적의 추경 하지 않는다는 진정성 野도 이해할 것"
김동연 "추경안 4월 국회 처리 요청"…우원식 "필요성 공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국회를 찾아 여당 지도부에 추경 편성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를 위한 노력을 거듭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백재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연이어 만나 "청년 일자리 대책과 구조조정에 따른 지역 대책을 위한 추경안 처리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다음 주 중 가능하면 빨리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고자 한다"면서 "국회 협조를 얻어 재정이 빠르게 현장에 집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은 세금을 더 걷는 것도 아니고 작년 결산 순 잉여금과 기금 여유 자금을 사용해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도 않는다"며 "현장에서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양으로 추경안과 세제 개편안 만들어 국회와 충분히 협의하겠다"며 "다른 당의 의견도 겸허하게 듣고 토의를 거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지방선거용이라는 야당의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추경은 선거 일정과 아무 상관이 없다.

정치적 목적으로 추경을 하지 않는다는 진정성을 (야당이) 이해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부총리에게 "저 역시 추경의 필요성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며 "정부·여당은 4월 국회를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국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정부도 야당이 우려하는 점을 폭넓게 살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꼼꼼히 보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사무실도 찾았으나, 강원도당 창당대회 참석차 부재중이어서 명함만 남겨두고 발걸음을 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