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김항래 서울대 교수팀이 발굴한 'CD8+ T세포'의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를 SAMiRNA 기술로 조절하는 면역항암치료제 개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CD8+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종양 장기 등에서 발현되는 항원을 인지한 후 제거하는 면역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면역항암치료제는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한 3세대 암 치료제다. 종양에 의해서 기능이 저하된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종양을 제거하는 것으로 기존 항암제 대비 우수한 효과와 적은 부작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김항래 교수팀이 발굴한 유전자를 대상으로 고속·대량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SAMiRNA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후보물질을 이용해 세포 및 동물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 결과를 토대로 바이오니아가 임상 진입을 위한 전임상 및 효능 시험을 수행할 방침이다.
바이오니아의 SAMiRNA는 나노입자형 RNA 간섭(RNAi) 신약 기술이다. 혈액 내에서의 안정성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없어 기존 RNA 기반 신약 개발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의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역항암제 시장은 현재 20조원에서 2022년 90조원 규모 성장이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는 siRNA 및 miRNA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개방형 혁신의 일환"이라며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