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학 연구원은 "지난주 마이크론 실적발표에서도 확인했듯이 디램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서버 수요 강세가 모바일 수요 약세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실적 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5000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며 "낸드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폭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일부 전망과 달리 1분기에도 시장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도 39조원, 영업이익도 19조70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4.6%, 4.8%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디램과 낸드 모두 기존 예상과 달리 가격 하락 속도가 늦춰지고 있는 것이 주요 이유"라며 "PC와 모바일 기기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가격 강세가 나타나는 것은 서버 수요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수요의 중심축이 B2C에서 B2B로 전환되면서 실적 안정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목표주가 12만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의 5.7배에 해당한다"며 "피어그룹 마이크론 밸류에이션도 저평가돼 있음을 감안해 적정 배수를 적용했고, 2분기 이후 디램 업황도 호황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