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에 무게를 두고 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출마를 점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고, 김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차출론'도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지도부 역시 김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둔 모습이다.

이날 민주당은 '지역위원장 120일 사퇴규정'의 예외 인정 문제를 당무위원회가 아닌 최고위원회에서 판단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김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 사퇴의사를 밝힐 경우,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김 의원 역시 지도부의 의중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여전히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이번 주 안에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중앙당과의 협의 과정, 다른 후보들과의 협의 과정이 남아있다"며 "최종 입장은 그 이후에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본인의 출마 대신 기존 출마선언을 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 거듭 중앙당에 건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김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는 의견이 많아 이런 건의가 관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