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불광동 일대는 예로부터 서울 서북부의 대표적인 주거지다. TV 드라마에서도 연신내 불광 녹번 홍제 등이 자주 거론됐다. 이들 지역에 주택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불광동에서는 현대건설이 2004년 5월 준공한 ‘북한산현대홈타운’이 2000년대 대표적인 은평구 재개발 아파트로 꼽힌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15층 15개동 662가구로 이뤄져 있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23%, 232%다. 가구당 주차대수는 1.12대다. 전용 59·84·114㎡로 이뤄져 소형부터 대형까지 구색을 갖추고 있다. 2004년에 완공됐음에도 전용 59㎡에 당시 신평면인 3베이 설계가 도입되고 서비스면적도 넓고 보조주방까지 달려 있다.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쓰기 전 마지막 홈타운 단지로 신경 쓴 흔적이 잘 나타나 있다. 위치상으로도 북한산 둘레길과 가까운 ‘웰빙 아파트’라는 평가다. 다만 주변에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 ‘북한산 삼성래미안’ ‘불광 롯데캐슬’ 등이 이후 속속 들어서면서 중고참 아파트 단지가 됐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 84㎡는 5억7000만원, 전세는 4억8000만원에 나와 있다. 최근 3개월간 전용 59㎡가 4억5500만~4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전세는 3억8000만원에 계약됐다. 전용 84㎡는 5억6000만~5억8000만원에 집주인이 바뀌었다.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도 걸어서 7분 남짓 걸린다. 광화문 등 도심으로 가려면 3호선 불광역을 이용하면 된다. 통일로를 따라 시내까지 가는 버스편도 많은 편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