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미국 공략에 나서는 4세대 싼타페. (사진=현대차)
올 여름 미국 공략에 나서는 4세대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이달 말 신형 싼타페를 북미 시장에 첫 공개한다. 쏘나타, 엑센트 등 승용 세단 부진이 지속되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제이콥스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2018 뉴욕국제오토쇼'에 4세대 신형 싼타페를 주력 모델로 내세운다.

현대차는 올해 싼타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싼타페는 미 시장에서 쏘나타가 후퇴하는 사이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3만대 이상 팔렸다. 올들어서도 2월까지 1만7151대 팔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형 싼타페는 올 여름께 2019년형 모델로 미국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신차 효과는 올 3분기 본격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만대 넘게 판매된 투싼의 상품 변경 모델도 출품한다. 북미에서 도요타 라브4, 혼다 CR-V 등과 경쟁하는 투싼은 지난해 27% 성장세를 올렸다.

현대차는 또 코나 일렉트릭(전기차)을 북미 지역에 처음 선보인다. 이달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등장한 이후 해외 공개 자리는 뉴욕이 두 번째다. 코나 전기차는 미 시장에서 쉐보레 볼트와 닛산 리프, 테슬라 모델3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성장가도를 달려야 할 북미에서 '에어백 불량 이슈'라는 악재를 만났다. 쏘나타 등의 차량에서 에어백 결함으로 모두 4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이 조사에 착수했다.

에어백 결함은 독일 업체 ZF-TRW의 에어백제어유닛(ACU) 불량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CU 불량이 아닌 제조사 일부 책임 판결이 나온다면 현지 딜러망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