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경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경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정동희·사진)은 지역특화산업(우주항공)과 주력산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진주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항공전자기기술센터의 공식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KTL은 항공우주산업과 지역경제 도약에 기여하는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4월 착공하는 우주부품시험센터는 경남 진주시 상대동 상평일반산업단지 594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한다. 우주급 핵심 부품의 시험인증 기반 구축을 통해 우주부품 국산화와 원천기술 등 민간의 기술력 확보를 지원한다.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국내 수출 기업에서 개발되는 항공 제품의 기술을 보호하고 이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종합적으로 제품을 검증하기 위한 극한 전자기환경 극복기술 시험평가 기반이다. 상평일반산업단지 5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말 두 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수출 기업에서 개발하는 항공·우주 제품의 기술을 보호하고 핵심 부품의 연구개발과 시험평가를 담당한다.

KTL은 지역 주력산업 기업의 기술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도 활성화한다.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국방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성 확보에 나선다. 9월에는 진주본원 시험동을 아시아 지역 최초로 미국기계학회(ASME) 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정과제로 제시한 승강기 부품 및 시스템의 화재안전 분야 성능시험과 방화도어 시험도 확대한다.

진주본원에 기계산업 구조역학 및 핵심 소재·부품 소음시험동을 구축하고 미세먼지 로봇칭량시스템도 도입해 지역 중점 산업의 기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KTL은 본원 이전 이후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경남 출신 지역인재 채용 실적이 증가했다. 진주본원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2015년 5.4%(56명 중 3명), 2016년 19.4%(36명 중 7명), 2017년 19.2%(26명 중 5명) 등이다.

경남 지역 폴리텍대학과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한 KTL 우수직원의 강의 및 현장실습 지도 등을 통해 인재 육성부터 채용까지 체계적인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은 “본원의 지방 이전이 끝이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일체가 되고 지역 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 유일의 공공 시험인증 기관으로 국민 생활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고, 기업에는 투명하고 공정하며 최고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