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일 서울 대치동의 전용 전시공간 살롱 드 K9에서 대형 세단 ‘더 K9’(사진)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정식 출시일은 내달 3일이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연간 2만 대를 판매해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의 35%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더 K9은 기아차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이전 모델보다 전장이 25㎜,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간격)가 60㎜ 늘어나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외장 디자인은 대형 세단에 걸맞은 웅장함과 입체감을 형상화했다. 내부는 일체감을 주기 위해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실내 조명은 64가지를 제공해 탑승자가 선호에 따라 직접 설정하도록 했다.

곡선 구간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고 터널 진입 시 자동으로 창문을 닫고 공조 기능으로 전환하는 첨단 주행기술도 새로 탑재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면 특성에 따라 도로를 1024개 유형별로 인식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3.8 가솔린 모델 5490만~7800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 6650만~8280만원 △5.0 가솔린 모델 9330만~9380만원 범위 내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