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LS미래원에서 바둑 캠프에 참여한 LS 임직원 자녀들이 드론 올림픽을 위한 코딩 실습을 하고 있다. LS  제공
경기 안성 LS미래원에서 바둑 캠프에 참여한 LS 임직원 자녀들이 드론 올림픽을 위한 코딩 실습을 하고 있다. LS 제공
LS그룹은 가족과 동료와의 돈독한 관계, 소통을 중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과 회사생활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업무 효율과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LS는 가족 간 다양한 활동과 소통을 통해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가족 행복 캠프 △자녀 드림(dream) 캠프 △청소년 바둑 캠프 ▷사랑의 부부 캠프 등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녀들의 방학기간에 다양한 활동과 교육을 함께 체험함으로써 가족 간 친밀감을 높이고 업무 몰입도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여름에는 그룹 연수원인 LS 미래원 수영장을 공개해 임직원 자녀들이 수영 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12년부터 하계휴양소를 운영 중인 LS산전은 지난해 임직원 600여 명이 충북 제천시 덕동계곡 오토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캠핑에 필요한 텐트는 물론 샤워시설 등 각종 부대시설을 지원했다.

LS그룹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직장인이 선호하는 가치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1970~1980년대는 높은 보상, 1990년대는 기업의 비전, 2000년대에는 직장의 안정성이 직장인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였다. 2010년 이후부터는 일과 가정의 균형과 정서적 지원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전사 공통으로 ‘휴윅스’(休-weeks) 등 재충전을 위한 리프레시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휴윅스는 여름 휴가와 별도로 연간 5일 또는 최대 10일간 휴가를 연속해서 사용하도록 한 제도다. 평소 가기 힘든 장거리 여행을 떠나거나 가족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맞벌이 부부, 워킹맘 등 임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조성하고자 안양 LS타워 인근에 LS 어린이집을, 울산 온산읍 LS니꼬동제련 사택단지 내 보육시설인 금은동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LS 어린이집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운영된다. 각 반과 생활시설에 폐쇄회로TV(CCTV) 15대를 설치하고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실시간 부모와 교사 간 의견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는 임직원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매월 1~2회는 ‘가정의 날’을 시행해 정시 퇴근을 권장한다. 매년 해피 패밀리데이, 부부의 날 행사 등을 통해 일터와 가정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관심 있는 질환에 따라 다양한 검진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종합검진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연구소에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업무 및 개인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상담에서 성격검사, 적성검사 등 전문적인 심리검사까지 임직원의 정신건강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