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텍(총장 김기영)은 교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생활·문화·학습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코리아텍에 따르면 나우리··늘품·디딤지기 등 다양한 이름의 멘토링에 매년 재학생 270명이 참여하고 있다.

멘토링은 조언자 역할을 하는 멘토와 도움을 받는 멘티가 조직의 규범과 문화에 적응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활동을 말한다.

이승재 코리아텍 학생처장은 "멘토링 프로그램이 끝나고 학년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멘티가 선배가 돼 멘토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우리(나와 우리의 합성어) 멘토링은 코리아텍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명칭인 나우리 캠프에서부터 150명의 재학생이 30개로 나눠진 신입생 모듬 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배 멘토 1명이 신입생 5명을 대상으로 나우리 캠프 기간 동안 학생들을 통솔하며 대학생활 안내 활동을 벌인다.
멘토는 신입생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멘토 활동을 한다. 장학금 없이 사회봉사 2시간을 인정받는다.

박재욱 씨(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3학년)는 "멘티에게 강의에 대한 부분을 설명해주거나 예전에 썼던 교재를 물려주고, 주말엔 독립기념관도 함께 다니면서 선·후배의 끈끈한 정도 생기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입생 유영준 씨(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는 "선배가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한 궁금한 점을 친근하게 안내해 대학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텍 관계자는 "나우리 멘토링은 대학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돕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체 의식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품 멘토링은 신입생 후배를 대상으로 3학년 이상 선배가 참여하는 멘토링이다. 대학생활 적응, 비전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필수 과목인 '대학생활과 비전'과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겨울방학 때 교내 상담·진로개발센터에서 3~4학년을 대상으로 학과별로 40명의 멘토를 모집한다. 이듬해 2월에는 멘토링에 관한 사전교육(멘토링 개념과 목적, 멘토 자질과 역할, 멘토링 기법 교육 및 실습)을 받는다. 새학기가 되면 '대학생활과 비전' 수업이 열리는 매주 수요일 오후 4~6시에 진행된다.

효과적인 멘토링을 위해 멘토들이 4명의 진로·직업상담 전공 석‧박사 과정 전문가에게 매주 코칭을 받는다.

멘토 활동 내용은 대학생활 안내를 비롯해 전공별 진로상담, 공부방법 안내, 심리‧정서적 지지 등 다양하다. 신입생 때 맺은 멘토와 멘티의 인연이 대학생활 동안 지속되면서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을 준다.

이제경 상담·진로개발센터장은 "같은 학과 선배가 신입생의 학부과 생활의 적응을 도움으로써 중도탈락이나 학업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돕는다"며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성장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디딤지기 멘토링은 재학생 70%가 생활관(기숙사)을 이용하는 코리아텍 특성에 맞는 학생 맞춤형 정서지원 프로그램이다.

매학기 40명(연간 80명)의 멘토를 선발해 생활관에 거주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매월 3차례 이상 ‘또래 상담’ 활동을 통해 고민을 경청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정서적·심리적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을 생활관 상담실로 연계하는 '게이트 키퍼' 역할도 한다. 멘토는 35시간 이상 심리상담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전문상담사에게 상담지도를 받는다.

한성휴 코리아텍 생활관장은 "생활관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창의적 생활·문화·학습 공동체 구현을 목적으로 학생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디딤지기 멘토링은 자기 이해와 타인 공감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영 총장은 "코리아텍은 '나우리'란 용어에서도 보듯이 공동체 정신과 인성 함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 협조, 협력을 통한 공동체 정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합능력과 창의성을 배양하는 기본적인 소양으로 앞으로도 멘토링을 내실 있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