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윤택은 "피해자분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사과를 했던 이윤택을 향해 한 배우가 내부 고발을 한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연희단 거리패 소속 배우 오동식은 지난 2월 SNS를 통해 "나는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윤택은 공개 사과를 하기로 결정한 후 변호사에게 전화해 형량을 물었고, 사과문을 써서 단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자회견 리허설까지 했다"고 밝혔다.
리허설 당시의 상황도 자세하게 묘사했다. 기자회견 리허설에서 당시 극단 대표가 이윤택에게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시면 안되요"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윤택이 다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고 황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동식은 "그곳은 지옥의 아수라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고 도저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방금 전까지 사실이라고 말하던 선생님은 이제 내가 믿던 선생님이 아니었다. 괴물이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경찰은 이윤택을 오늘(18일) 다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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