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비행자치사용사업 정관 추가…드론 사업 박차
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사옥 지하 대강당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 주총은 이사선임의 건, 재무재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 등 5건이 의안으로 상정됐다. 사옥앞에서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 10여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나, 상정된 안건은 반대표나 이의제기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돼 주총은 15분여만에 끝났다.
LG유플러스는 정관 일부를 신설했다. 이는 무인비행장치(관련 모듈포함)의 구입, 제조, 판매 및 대여업, 정비, 수리 또는 개조 서비스, 무인비행장치사용사업 등에 관한 것이다.
해당 정관은 회사 측이 최근 선보인 'LTE(롱텀에볼루션) 드론 토탈 서비스'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LTE 드론 토탈 서비스는 맞춤형 LTE 드론부터 클라우드 관제와 종합 보험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정관 신설 목적에 대해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라고 설명했다.
또 LG유플러스는 기타비상무이사 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과 사외이사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 정하봉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를 재선임했다. 선우명호 교수와 정하봉 교수는 감사위원을 겸임한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서비스매출 9조4062억원, 영업이익은 8263억원, 당기순이익 5471억원 등을 달성한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수익 개선 영향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0% 증가,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을 작년 350원에서 14.3% 증가한 400원으로 상향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LG유플러스는 "당기순이익 30% 이상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라는 주주가치 제고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금 총액은 1746억원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주총에서 "올해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홈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에서 확실한 일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5G망의 효율적인 구축 및 운영 역량 확보를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5세대(5G) 이동통신망 서비스 발굴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론, 지능형 CCTV, AR·VR, 모바일 IoT 등 신규 사업에서도 철저한 준비와 강한 실행력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지난 해 LG유플러스가 차별적 고객가치로 목표한 경영계획을 초과 달성했듯 올해도 혁신적인 변화와 도전을 통해 더 나은 경영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