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정무부시장 내주 떠나…선거 캠프 3월 말∼4월 초 개소
달궈지는 서울시장 선거…박원순 정무라인 경선 준비차 사퇴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들이 속속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수성(守城)'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간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0일께 김종욱 정무부시장 등 박 시장을 보좌해온 정무직 공무원 일부가 선거 준비를 위해 사퇴한다.

공무원 신분으로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나머지 정무직 공무원들도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사퇴한 뒤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캠프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정식 개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0·26 보궐선거 때 선거대책본부를 차렸던 종로구 안국빌딩에 캠프 사무소를 마련한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박 시장이 처음 선거 캠프를 차렸던 곳에 다시 캠프를 여는 것은 초심으로 되돌아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캠프 좌장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기 의원은 2011년 박 시장이 서울시장에 처음 도전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후 2011년 11월부터 1년간 정무수석, 2012년 11월부터 2014년 4월까지는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며 박 시장과 손발을 맞췄다.

박 시장의 공식 출마선언 시기는 4월 중순께로 논의되고 있다.

당내 경쟁자들보다 시기가 늦은 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 시장 측은 서울시정에 전념하면서 선거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014년 6·4 지방선거 때 박 시장은 선거를 20일 앞두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었다.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 중에서는 우상호 의원이 지난 11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은 "무난하지만 새로울 것이 없는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며 세대교체 필요성을 내세웠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달 18일 서울 영등포 꿈이룸학교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다.

직접 PPT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출마의 변과 서울시 주요 정책 공약을 설명한다.

박 의원은 출마선언 슬로건을 '숨 막히는 서울에서, 숨 쉬는 서울로'로 잡았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 역시 이달 18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민주당 복당 여부가 관건이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정 전 의원은 복당 승인을 보류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어떻게 결론이 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