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넥슨] 영화·웹툰 원작으로 한 게임 확대… 모바일게임 성장세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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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종 전망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국내 게임시장은 모바일게임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11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4조9000억원으로 전체 게임시장에서 42%를 차지했다.
앞으로 다양한 신작 출시가 예정된 것을 고려하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 등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 출시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지난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직후 하루 매출이 약 100억원에 달했다. 리니지M이 출시된 지난해 6월 이후로 국내 게임 매출 1위는 리니지M, 2위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줄곧 지키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 MMORPG ‘액스’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명 ‘3N’(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의 시장 지배력은 더 강화됐다. 지난해 기준 3N의 합산 매출은 약 6조원으로 국내 전체 게임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초창기와 달리 개발비용 부담이 큰 MMORPG 위주로 이뤄져 있어 대형사의 지배력이 강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불가피해졌다.
3N의 아성이 굳건한 상황에서 최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돌풍을 일으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월28일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소업체 펄어비스가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상급 그래픽, 방대한 콘텐츠, 저렴한 요금으로 리니지M을 꺾고 최근 매출 순위 1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9개월간 국내 게임시장에서 매출 1·2위가 변함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올해 게임시장의 키워드는 △유명 지식재산권(IP) 활용 △플랫폼 확장 △중국 판호(版號·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으로 정리할 수 있다. 지난해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올해도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게임을 하나씩 출시할 예정이다. 그라비티(라그나로크M) 액토즈소프트(드래곤네스트M) 이펀컴퍼니(삼국지M) 등 중소 게임업체도 ‘대작’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온라인게임 IP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웹툰과 마블, DC 등 글로벌 영화 제작사에서 나온 캐릭터들의 IP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흥행 불확실성이 커진 게임시장에서 유명 IP를 활용하는 전략이 점점 안정적인 사업모델로 입증되고 있어서다. 다만 외부 IP 의존도가 높아지면 IP 사용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직접 개발한 IP의 가치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국내 게임시장은 올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콘솔,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넷마블은 자체 IP인 ‘세븐나이츠’를 닌텐도의 콘솔게임기 ‘스위치’ 전용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게임 ‘엑스박스’ 버전으로, 넥스트플로어의 ‘창세기전’을 리메이크한 게임은 스위치 전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 플랫폼을 콘솔, 스팀 등으로 확대하는 것은 해외 매출을 늘리고 이용자 확대를 통해 IP 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다. 콘솔에 사용되는 핵심 하드웨어가 모바일 기기에 장착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게임 개발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긍정적이다.
한국 게임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화권 지역인데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후폭풍으로 현재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이 막혀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중국에선 한국 게임을 출시하는데 필요한 판호가 단 한 건도 발급되지 않았다. 넷마블은 2016년 12월 중국기업 텐센트를 통해 리니지2레볼루션을 현지에서 출시하기 위해 판호를 신청했지만 아직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이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광전총국이 주관한 ‘2018년 중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10대 온라인게임’ 시상식에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1위를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 판호 발급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최근 중국 외에도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한국 게임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한정된 해외사업을 고수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mjkim@hi-ib.com
앞으로 다양한 신작 출시가 예정된 것을 고려하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 등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 출시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지난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직후 하루 매출이 약 100억원에 달했다. 리니지M이 출시된 지난해 6월 이후로 국내 게임 매출 1위는 리니지M, 2위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줄곧 지키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 MMORPG ‘액스’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명 ‘3N’(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의 시장 지배력은 더 강화됐다. 지난해 기준 3N의 합산 매출은 약 6조원으로 국내 전체 게임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초창기와 달리 개발비용 부담이 큰 MMORPG 위주로 이뤄져 있어 대형사의 지배력이 강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불가피해졌다.
3N의 아성이 굳건한 상황에서 최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돌풍을 일으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월28일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소업체 펄어비스가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상급 그래픽, 방대한 콘텐츠, 저렴한 요금으로 리니지M을 꺾고 최근 매출 순위 1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9개월간 국내 게임시장에서 매출 1·2위가 변함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올해 게임시장의 키워드는 △유명 지식재산권(IP) 활용 △플랫폼 확장 △중국 판호(版號·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으로 정리할 수 있다. 지난해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올해도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게임을 하나씩 출시할 예정이다. 그라비티(라그나로크M) 액토즈소프트(드래곤네스트M) 이펀컴퍼니(삼국지M) 등 중소 게임업체도 ‘대작’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온라인게임 IP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웹툰과 마블, DC 등 글로벌 영화 제작사에서 나온 캐릭터들의 IP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흥행 불확실성이 커진 게임시장에서 유명 IP를 활용하는 전략이 점점 안정적인 사업모델로 입증되고 있어서다. 다만 외부 IP 의존도가 높아지면 IP 사용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직접 개발한 IP의 가치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국내 게임시장은 올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콘솔,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넷마블은 자체 IP인 ‘세븐나이츠’를 닌텐도의 콘솔게임기 ‘스위치’ 전용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게임 ‘엑스박스’ 버전으로, 넥스트플로어의 ‘창세기전’을 리메이크한 게임은 스위치 전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 플랫폼을 콘솔, 스팀 등으로 확대하는 것은 해외 매출을 늘리고 이용자 확대를 통해 IP 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다. 콘솔에 사용되는 핵심 하드웨어가 모바일 기기에 장착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게임 개발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긍정적이다.
한국 게임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화권 지역인데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후폭풍으로 현재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이 막혀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중국에선 한국 게임을 출시하는데 필요한 판호가 단 한 건도 발급되지 않았다. 넷마블은 2016년 12월 중국기업 텐센트를 통해 리니지2레볼루션을 현지에서 출시하기 위해 판호를 신청했지만 아직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이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광전총국이 주관한 ‘2018년 중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10대 온라인게임’ 시상식에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1위를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 판호 발급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최근 중국 외에도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한국 게임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한정된 해외사업을 고수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mjkim@hi-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