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링하우스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정한 화폐라면 실물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대다수 가상화폐가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암호화폐라는 용어보다는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고 했다. 리플은 미국에 기반을 둔 블록체인 기업으로 외국 송금용 가상화폐인 XRP를 발행하고 있다.
갈링하우스 사장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발전은 긴 마라톤과도 같으며, 이제 막 출발점에서 뛰쳐나온 수준”이라며 “(진정한 화폐로 인정받기까지) 가야 할 길이 아주 멀다”고 진단했다.
그는 “XRP를 포함한 모든 가상화폐는 비트코인과의 높은 가격 연관성으로 인해 가격 출렁임이 심하다”며 “이 같은 동조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갈링하우스 사장은 또 “많은 XRP를 한국인들이 보유하고 있어 관심 있게 본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