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4일 삼성SDI에 대해 폭스바겐에 전기차 'e골프'를 공급중이이서 장기적인 수혜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에 6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골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SDI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전기차 사업계획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폭스바겐은 약 25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의 폭스바겐 배터리 시장 내 점유율이 상당할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만약 25% 점유율 가정시 신규 수주액은 6조3000억원, 50% 점유율 가정시 신규 수주액은 12조5000억원으로 추정 가능하다"며 "삼성SDI의 1분기말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폭스바겐 신규 배터리 투자 관련 점유율 50% 이상 가정시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2030년까지 공격적인 전기차 비중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수주잔고는 10년내 모두 인식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말 수주잔고 30조원 가정 시 10년간 연평균 3조원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매출이 가능하다"며 "현재 초입단계인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매출 업사이드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