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185년 역사, 100% 수작업장인의 시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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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토리 (17) 스위스 럭셔리 워치 메이커 예거 르쿨트르
185년 역사를 지닌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는 모든 시계 부품을 직접 제조하는 럭셔리 워치 메이커다. 보통 헤어스프링 같은 작은 부품은 외부에서 구입해 조립하는데 이 브랜드는 100% 직접 제조한다. 그래서 예거 르쿨트르의 매뉴팩처(공방)를 ‘그랑 메종’이라고 부른다. 예거 르쿨트르는 1833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총 1262개의 칼리버(무브먼트·동력장치)를 개발했고 400여 개 시계 제조 특허를 등록했다. 오랜 역사와 남다른 기술력, 차별화된 디자인이 예거 르쿨트르의 강점으로 꼽힌다.
기술력과 예술성으로 완성
예거 르쿨트르는 1833년 앙트완 르쿨트르가 스위스 발레 드 위 레 젠티에에 세운 작은 공방이 시작이었다. 시계 무브먼트를 개발하던 공방에서 시작해 아주 작은 부품까지 전부 제작하는 제조사가 됐다. 조립과 완성에 이르기까지 장인들이 100% 수작업으로 한다. 현재 14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250여 명은 전문 워치 메이커다. 130여 명의 디자이너, 예술가, 공학자도 몸담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 공방의 핵심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크숍’이다. 미닛 리피터(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기능), 투르비용(중력으로 인한 시간 오차를 줄여주는 기능), 퍼페추얼 캘린더(윤년까지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기능) 등 복잡한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마스터 워치 메이커’라고 불리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다른 공방과 달리 모든 제조 과정을 한 사람이 전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시계는 조립하는 데 2시간이 걸리지만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이틀, 가장 복잡한 ‘그랑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무려 두 달이 걸린다.
아름다운 시계를 완성하기 위해 ‘아틀리에 메티에 라르’를 따로 구성한 것도 예거 르쿨트르 공방의 특징이다. 보석을 세팅하고 에나멜을 입히고 각인하는 등 아름다운 명품 시계를 완성하는 곳이다. 특히 가느다란 붓으로 한점 한점 찍어서 작업하는 에나멜링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850도의 오븐에서 구워내는 과정을 여덟 번 거치기 때문에 그림 하나 완성하는 데 보통 70~90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 최종 테스트를 1000시간 동안 한다. 완성도, 정확성, 충격을 가했을 때와 방수 기능, 온도 변화에 따른 변화 등을 모두 확인한 뒤 완벽한 시계만을 내보내고 있다. 리베르소·랑데부 꾸준히 인기
예거 르쿨트르를 대표하는 시계는 ‘리베르소’다. 각진 사각형의 다이얼은 클래
한 느낌을 준다. 뒷면을 돌려 두 가지 다이얼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낮과 밤, 직장과 파티 등 다양한 용도로 착용 가능하다.
꾸준히 인기를 끄는 제품은 ‘리베르소 원 듀에토 문’과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다. 리베르소 원 듀에토 문은 1930년대 첫 번째 여성용 리베르소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시계다. 핑크골드 소재, 손으로 그린 듯한 아라비아 숫자, 햇살무늬에서 착안한 기요셰 패턴이 특징이다. 뒷면의 다이얼엔 6시 방향에 문페이즈(달의 기울기를 보여주는 기능)를 장착했고 위 아래 베젤(테두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가격은 3000만원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만든 리베르소 원 듀에토 문은 흰색과 미드나잇블루 다이얼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 이 시계도 뒷면에 문페이즈 기능이 들어갔고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다. 가격은 1400만원대.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는 핑크골드 소재, 흰색과 차콜그레이 다이얼, 고전미를 담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앞면과 뒷면 모두 6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초침) 창이 있다. 가격은 2500만원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는 흰색과 딥블루 다이얼을 채택했다. 1931년 모델에서 영감받은 클래식한 디자인, 낮과 밤을 알려주는 인디케이터,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기요셰 패턴 등이 특징이다. 가격은 1400만원대.
예거 르쿨트르에서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베스트셀러로는 ‘듀오미터 퀀템 루너’와 ‘마스터 울트라 씬 문’ ‘랑데부 나잇&데이’를 꼽을 수 있다.
듀오미터 퀀템 루너는 50시간 파워리저브(태엽을 감지 않아도 자동으로 구동되는 기능)를 탑재했다. 문페이즈와 캘린더, 6분의 1초까지 보여주는 기능, 초침이 순식간에 돌아오는 점핑 세컨즈 등 복잡한 기능을 다 갖추고 있다. 핑크골드 소재를 썼고 악어가죽 스트랩을 달았다. 가격은 5000만원대.
두께가 1㎝도 되지 않는 마스터 울트라 씬 문은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남성 사이에서 인기있는 시계다. 직경은 39㎜고 6시 방향에 문페이즈가 장착돼 있다. 핑크골드로 제작했다. 가격은 2000만원대. 최근 탤런트 김남주 씨가 드라마에서 착용해서 화제가 된 ‘랑데부 나잇&데이’는 우아한 여성용 시계로 입소문이 났다. 34㎜ 크기의 핑크골드 시계다. 달과 별, 해가 번갈아가며 모습을 드러내는 문페이즈를 장착했다. 예거 르쿨트르 고유의 아라비아 숫자가 우아한 느낌을 준다. 베젤에는 다이아몬드를 둘렀다. 38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탑재했고 악어가죽 스트랩을 달았다. 가격은 2700만원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예거 르쿨트르는 1833년 앙트완 르쿨트르가 스위스 발레 드 위 레 젠티에에 세운 작은 공방이 시작이었다. 시계 무브먼트를 개발하던 공방에서 시작해 아주 작은 부품까지 전부 제작하는 제조사가 됐다. 조립과 완성에 이르기까지 장인들이 100% 수작업으로 한다. 현재 14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250여 명은 전문 워치 메이커다. 130여 명의 디자이너, 예술가, 공학자도 몸담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 공방의 핵심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크숍’이다. 미닛 리피터(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기능), 투르비용(중력으로 인한 시간 오차를 줄여주는 기능), 퍼페추얼 캘린더(윤년까지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기능) 등 복잡한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마스터 워치 메이커’라고 불리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다른 공방과 달리 모든 제조 과정을 한 사람이 전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시계는 조립하는 데 2시간이 걸리지만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이틀, 가장 복잡한 ‘그랑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무려 두 달이 걸린다.
아름다운 시계를 완성하기 위해 ‘아틀리에 메티에 라르’를 따로 구성한 것도 예거 르쿨트르 공방의 특징이다. 보석을 세팅하고 에나멜을 입히고 각인하는 등 아름다운 명품 시계를 완성하는 곳이다. 특히 가느다란 붓으로 한점 한점 찍어서 작업하는 에나멜링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850도의 오븐에서 구워내는 과정을 여덟 번 거치기 때문에 그림 하나 완성하는 데 보통 70~90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 최종 테스트를 1000시간 동안 한다. 완성도, 정확성, 충격을 가했을 때와 방수 기능, 온도 변화에 따른 변화 등을 모두 확인한 뒤 완벽한 시계만을 내보내고 있다. 리베르소·랑데부 꾸준히 인기
예거 르쿨트르를 대표하는 시계는 ‘리베르소’다. 각진 사각형의 다이얼은 클래
한 느낌을 준다. 뒷면을 돌려 두 가지 다이얼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낮과 밤, 직장과 파티 등 다양한 용도로 착용 가능하다.
꾸준히 인기를 끄는 제품은 ‘리베르소 원 듀에토 문’과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다. 리베르소 원 듀에토 문은 1930년대 첫 번째 여성용 리베르소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시계다. 핑크골드 소재, 손으로 그린 듯한 아라비아 숫자, 햇살무늬에서 착안한 기요셰 패턴이 특징이다. 뒷면의 다이얼엔 6시 방향에 문페이즈(달의 기울기를 보여주는 기능)를 장착했고 위 아래 베젤(테두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가격은 3000만원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만든 리베르소 원 듀에토 문은 흰색과 미드나잇블루 다이얼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 이 시계도 뒷면에 문페이즈 기능이 들어갔고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다. 가격은 1400만원대.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는 핑크골드 소재, 흰색과 차콜그레이 다이얼, 고전미를 담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앞면과 뒷면 모두 6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초침) 창이 있다. 가격은 2500만원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는 흰색과 딥블루 다이얼을 채택했다. 1931년 모델에서 영감받은 클래식한 디자인, 낮과 밤을 알려주는 인디케이터,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기요셰 패턴 등이 특징이다. 가격은 1400만원대.
예거 르쿨트르에서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베스트셀러로는 ‘듀오미터 퀀템 루너’와 ‘마스터 울트라 씬 문’ ‘랑데부 나잇&데이’를 꼽을 수 있다.
듀오미터 퀀템 루너는 50시간 파워리저브(태엽을 감지 않아도 자동으로 구동되는 기능)를 탑재했다. 문페이즈와 캘린더, 6분의 1초까지 보여주는 기능, 초침이 순식간에 돌아오는 점핑 세컨즈 등 복잡한 기능을 다 갖추고 있다. 핑크골드 소재를 썼고 악어가죽 스트랩을 달았다. 가격은 5000만원대.
두께가 1㎝도 되지 않는 마스터 울트라 씬 문은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남성 사이에서 인기있는 시계다. 직경은 39㎜고 6시 방향에 문페이즈가 장착돼 있다. 핑크골드로 제작했다. 가격은 2000만원대. 최근 탤런트 김남주 씨가 드라마에서 착용해서 화제가 된 ‘랑데부 나잇&데이’는 우아한 여성용 시계로 입소문이 났다. 34㎜ 크기의 핑크골드 시계다. 달과 별, 해가 번갈아가며 모습을 드러내는 문페이즈를 장착했다. 예거 르쿨트르 고유의 아라비아 숫자가 우아한 느낌을 준다. 베젤에는 다이아몬드를 둘렀다. 38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탑재했고 악어가죽 스트랩을 달았다. 가격은 2700만원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