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재개되면 전면에 나서 주요역할 담당 관측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의 부상 승진을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에너지 및 안전센터 대표단의 귀국 소식을 전하며, 방북 기간 대표단이 '외무성 부상 최선희 동지를 의례 방문'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부상 최선희 동지는 5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의례 방문하여온 안톤 흘로프코프 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에네르기(에너지) 및 안전센터 대표단과 만나 담화하였다"는 내용의 글이 지난 6일자로 게시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북한 외무성은 이 글에서 "의례방문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조 러시아연방 특명전권대사가 함께 참가하였다"며 "담화에서는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안전보장과 관련한 의견들이 교환되었으며 전통적인 조러친선협조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데 대한 문제들이 언급되었다"고 전했다.

앞서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5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면담을 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북한이 그녀의 승진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최선희는 주로 대미외교를 담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미국 담당 부상으로 승진했을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선희는 지난해 5월 노르웨이에서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비공개 접촉을 했고, 같은 해 9월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한반도 문제 담당 특임대사와 회담하는 등 북한의 핵 문제 등과 관련한 외교 일선에서 활동해 왔다.

북한 외무성에는 외무상과 제1부상 밑에 7명의 부상이 세계 각 지역과 국제기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희의 승진에 따라 기존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인 한성렬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부상이 그동안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자리로 승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