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스몰캡 투자전략에 대해 3월은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시기라며 의료기기 관련주,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저평가주,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 미편입 종목 중 KRX300 편입 종목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훈석 연구원은 "제반 여건과 증시의 피로도를 감안하면 기간 조정 과정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며 "3월은 단기적인 수익률 제고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시기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추세 복귀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헬스케어 업종 내 의료기기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신약개발 관련주보다는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의료기기 관련주들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관련 유망 중소형주로 맥아이씨에스, 휴비츠, 인피니트헬스케어, 세운메디칼, 엘앤케이바이오, 셀바스헬스케어, 레이언스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초과수익률은 꾸준히 유지하는 업종 및 종목들에 대해서는 모멘텀 플레이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신약개발 관련주들에 유례없이 집중된 시장 매기가 헬스케어 섹터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의료기기 및 원격 의료 관련주들로 이동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증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둔 투자자라면 소외 종목이지만, 현저히 저평가된 종목들에 대해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을 권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가치·수익가치·배당가치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종목들은 시장이 추가 조정을 받더라도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저평가 종목으로 다우데이타, 엠케이전자, E1, 무림페이퍼, 지란지교시큐리티, 육일씨엔에쓰를 꼽았다.

수급 개선이 기대되는 KRX300 관련 유망 중소형주로는 송원산업, 화승인더, 화승엔터프라이즈, 현대일렉트릭, 덴티움, 경동나비엔을 제시했다.

한편 그는 "남북관계의 급진척으로 인해 남북경협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가 제고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중기적 관점에서 실적 혹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상 매력으로 접근 가능한 종목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남북경협 관련주는 대아티아이, 현대엘리베이, 경농, LS산전, 하이스틸, 제룡산업 등"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