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7일 삼성전자에 대해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부진이 2분기까지로 제한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30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플렉서블 OLED 패널 가동률 하락에 따른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감소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14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6월부터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패널 생산에 따라 플렉서블 OLED 패널 라인 가동률은 9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분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디스플레이 부문 이익 추정치 추가 하향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실적 감소는 주가에 선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은 2분기 실적개선을 반영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실적개선 폭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8% 증가한 영업이익 15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선 전년 대비 각각 12% 증가한 266조원, 60조3000억원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서버와 모바일 D램 수요 증가로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43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M 부문도 갤럭시S9의 양호한 판매증가가 예상되기에 전년 수준인 영업이익 1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2019년 이후 현금흐름 상향 가능성 상존에 따른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된다”며 “배당수익률 3% 이상의 현 주가 수준은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50:1 액면분할 시행에 따른 투자자 저변확대와 유동성 증가도 향후 주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