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채철 대신증권 사장(58·사진)이 4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신증권은 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나 사장의 대표 선임을 의결했다.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안이 승인되면 2020년 3월까지 대신증권을 이끌게 된다. 나 사장은 2012년 2년 임기의 대표에 처음 선임된 뒤 총 세 번의 임기를 수행했다.

나 사장은 증권사 대형화의 바람이 불었던 지난 6년 동안 사업 다각화를 선택해 대신증권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우리금융그룹에서 인수한 부실채권운용사 대신F&I와 앞서 사들인 대신저축은행이 꾸준히 수익을 내며 증권업 불황 때도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지난해에는 계속 적자를 냈던 대신자산운용사까지 흑자로 전환해 전 계열사가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잠정) 영업이익은 1392억원으로 전년보다 67.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6.5% 늘어난 1158억원을 달성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