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소개된 갤럭시S9을 우리가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이 들어요."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2008년부터 만 10년 일해온 호앙 쭝 타잉씨는 갤럭시S9 언팩 다음날인 26일(현지시간) MWC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팩 행사를 보고 느낀 감동을 이렇게 전했다.
2009년 입사해 제품 코팅을 맡고 있는 팜 티 항씨 역시 "우리가 만든 제품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인상적이었다"며 감격해 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법인 장기근속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들을 포함해 총 8명의 직원을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갤럭시S9 언팩행사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 초대했다.
모두 베트남 법인이 처음 설립되던 즈음인 2008∼2009년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해온 현장 생산직원들이다.
베트남 법인은 2009년 3월 가동됐으며 여기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주, 유럽, 동남아, 중동 등 전 세계로 수출된다.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절반이 여기서 만들어진다.
제조 담당 그룹장인 호앙 쭝 타잉씨는 "처음 흑백 디스플레이의 피처폰에서 시작해 현재 갤럭시S9까지 제조에 참여하면서 삼성전자 제품이 매년 빠르게 발전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소회를 밝혔다.
CNC 생산을 담당하는 응웬 티 타잉씨는 "삼성전자에서 일하면서 부모님을 봉양하고 남동생 공부까지 마치게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들은 언팩 행사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감동을 함께 했다.
이들 상당수가 이번 언팩 행사 참관이 첫 해외 여행으로, 여권을 신규 발급받았다고 한다.
고동진 IM부문장은 언팩 행사 직후 이들과 만나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