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트럼프-시진핑 미묘한 관계 보여주는 반응"
백악관, 시진핑 장기집권 개헌 추진에 "중국이 결정할 일"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중국의 헌법 개정 추진이 중국 내부 문제라며 구체적인 논평을 삼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산당이 시 주석의 임기를 2연임 이상 초과할 수 없도록 한 헌법의 임기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안한 데 대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대선 기간 여러 지위의 임기 제한에 관해 이야기했으며 이는 그가 이곳 미국에서 지지하는 것"이라며 "그것(중국의 헌법 개정 추진)은 중국에 달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연방의원 임기 제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백악관, 시진핑 장기집권 개헌 추진에 "중국이 결정할 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25일 국가주석의 임기를 2연임 이상 초과할 수 없도록 한 헌법의 임기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행 중국 헌법은 국가주석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고 3연임을 금지하지만, 개헌이 이뤄지면 10년 이상 장기집권이 가능해진다.

미국의 조심스러운 반응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비민주적인 정권을 비판하기를 꺼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묘한 관계를 드러낸다고 AFP는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