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망스러운 종합 4위, 1998년 나가노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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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빙상, 남자 알파인 등 최악의 성적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23개의 메달을 따 종합 4위를 기록하면서 종합성적 시상대(3위 이내)에서 밀려난 셈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논평했다.
미국의 평창 대회 성적은 특히 13개의 메달로 종합 6위에 머물렀던 지난 1998년 나가노(일본) 대회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노르웨이와 독일, 캐나다가 메달 레이스에서 미국을 앞질렀다. 또 28개의 메달을 땄던 2014년 소치 대회보다 18%가 줄어들었으며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던 2010년 밴쿠버대회(37개)보다는 무려 38%나 폭락했다.
미 올림픽위원회(USOC)의 앨런 애실리 경기국장은 "우리는 항상 더 나은 성적을 원한다"면서 평창 대회 이후 노르웨이의 대회 접근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시 정도 인구만 한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39개의 메달을 획득해 이 부문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애실리 국장은 또 모든 종목의 선수 및 임원들과 만나 개선책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수십 명의 미국 선수들이 아쉽게도 메달권 밖인 4~6위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따라서 비록 메달 레이스에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지만 미국팀의 '깊이'에 대해서는 고무돼 있다고 자평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가 강적 캐나다를 물리치고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남자 컬링도 역시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또 클로이 김과 숀 화이트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하프파이프 스노보드를 비롯해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등에서 전체 메달의 절반을 따냈다. 또 동계올림픽 전체 15개 종목 가운데 11종목에서 메달을 따내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폭넓게 메달을 딴 국가가 됐다.
그러나 왕년 빙상 강국답지 않게 스피드스케이팅 분야서는 소치 대회에 이어 또다시 부진을 보이면서 평창 대회의 경우 여자팀 추월에서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쇼트트랙도 소치 대회에 이어 또다시 메달 1개에 그쳤다.
여자 피겨에서도 9-10-11위에 그쳐 동계올림픽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 알파인 종목에서는 미케일라 시프린과 린지 본이 분전했으나 남자는 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다.
평창 대회에서 미국을 앞선 나라들의 경우 모두 앞선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과감한 개혁을 단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노르웨이는 1984-1988 대회에서 한 자릿수 메달에 그치면서 이른바 비인기 또는 낙후 종목을 중점 재정 후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노르웨이는 평창 대회에서 선수 규모는 미국의 절반이면서 미국보다 16개나 더 많은 메달을 따냈다.
캐나다도 자국이 유치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하계)과 1988년 캘거리 동계 대회에서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데 충격을 받아 스포츠 재정후원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금메달 14개, 그리고 평창 대회에서 기록적인 29개의 메달을 따는 결실을 보았다.
WSJ은 결국 36개의 메달 목표가 미국에는 비현실적인 것으로 귀결됐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은 이제 오는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또 다른 4년의 아시아 여정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23개의 메달을 따 종합 4위를 기록하면서 종합성적 시상대(3위 이내)에서 밀려난 셈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논평했다.
미국의 평창 대회 성적은 특히 13개의 메달로 종합 6위에 머물렀던 지난 1998년 나가노(일본) 대회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노르웨이와 독일, 캐나다가 메달 레이스에서 미국을 앞질렀다. 또 28개의 메달을 땄던 2014년 소치 대회보다 18%가 줄어들었으며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던 2010년 밴쿠버대회(37개)보다는 무려 38%나 폭락했다.
미 올림픽위원회(USOC)의 앨런 애실리 경기국장은 "우리는 항상 더 나은 성적을 원한다"면서 평창 대회 이후 노르웨이의 대회 접근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시 정도 인구만 한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39개의 메달을 획득해 이 부문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애실리 국장은 또 모든 종목의 선수 및 임원들과 만나 개선책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수십 명의 미국 선수들이 아쉽게도 메달권 밖인 4~6위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따라서 비록 메달 레이스에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지만 미국팀의 '깊이'에 대해서는 고무돼 있다고 자평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가 강적 캐나다를 물리치고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남자 컬링도 역시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또 클로이 김과 숀 화이트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하프파이프 스노보드를 비롯해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등에서 전체 메달의 절반을 따냈다. 또 동계올림픽 전체 15개 종목 가운데 11종목에서 메달을 따내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폭넓게 메달을 딴 국가가 됐다.
그러나 왕년 빙상 강국답지 않게 스피드스케이팅 분야서는 소치 대회에 이어 또다시 부진을 보이면서 평창 대회의 경우 여자팀 추월에서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쇼트트랙도 소치 대회에 이어 또다시 메달 1개에 그쳤다.
여자 피겨에서도 9-10-11위에 그쳐 동계올림픽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 알파인 종목에서는 미케일라 시프린과 린지 본이 분전했으나 남자는 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다.
평창 대회에서 미국을 앞선 나라들의 경우 모두 앞선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과감한 개혁을 단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노르웨이는 1984-1988 대회에서 한 자릿수 메달에 그치면서 이른바 비인기 또는 낙후 종목을 중점 재정 후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노르웨이는 평창 대회에서 선수 규모는 미국의 절반이면서 미국보다 16개나 더 많은 메달을 따냈다.
캐나다도 자국이 유치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하계)과 1988년 캘거리 동계 대회에서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데 충격을 받아 스포츠 재정후원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금메달 14개, 그리고 평창 대회에서 기록적인 29개의 메달을 따는 결실을 보았다.
WSJ은 결국 36개의 메달 목표가 미국에는 비현실적인 것으로 귀결됐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은 이제 오는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또 다른 4년의 아시아 여정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