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발도상국으로는 드물게 수입을 주제로 대규모 박람회를 엽니다. 중국 수출에 관심이 있는 세계 각국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주한 중국대사관의 구진셩(谷金生) 공사급 참사관(사진)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국제수입박람회를 통해 전 세계 무역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 상무부와 상하이시는 오는 11월5일부터 6일 동안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중국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한다.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화물무역과 서비스무역의 2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중국시장 개척하려는 한국기업에 좋은 기회 될 것"
화물무역 구역은 스마트 장비와 첨단설비를 비롯해 소비용 전자·가전제품, 의류·생활용품, 자동차, 식품·농산물, 의료기기·건강보조식품 등이 전시된다. 서비스무역 구역에는 이머징 테크놀로지, 아웃소싱 서비스, 디자인, 문화 교육, 관광서비스 등이 소개된다. 다음은 구 참사관과의 일문일답.

▶박람회를 개최하는 배경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해 5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2018년부터 매년 중국국제수입박람회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이 경제 글로벌화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자는 취지에서다. 중국의 대외개방 수준을 더욱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궁극적으로 국제 무역 협력이 ‘일대일로’ 건설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박람회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0여 개 국가의 기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어도 15만 명 이상 박람회를 찾을 전망이다. 참가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국 시장과 다른 국가들에 자신의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다. 박람회에 전시한 제품의 특징과 중국 시장의 소비 수요를 고려해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원스톱 거래서비스를 제공해 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온라인에서 계속해서 전시와 교역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목할 만한 부대행사는 어떤 게 있나.

“박람회 기간 홍차오 국제무역포럼을 개최한다. 참가국 정상과 장관, 국제기구 책임자, 다국적 기업 경영자를 초청한다. ‘글로벌 무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시장을 개방해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나가자’는 주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출국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는 상당히 빠르고 시장 규모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우수하고 특색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조8400억달러에 달했던 중국의 상품 및 서비스 수입 규모가 5년 후에는 10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의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박람회를 한국 기업들에 알리기 위한 설명회가 27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업체 모집 주관사는 한국무역협회이며 KOTRA도 협조기관으로 참여한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직접 등록할 수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