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5타차 공동24위…작년 우승자 파울러는 컷 탈락
'얼마 만이냐' 우승 경쟁 뛰어든 우즈… 선두와 4타차
타이거 우즈(미국)가 상위권 입상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합계 1오버파 141타로 2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컷을 거뜬하게 통과했을 뿐 아니라 선두와 4타차 공동14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도 뛰어들 여지를 남겼다.

난도 높은 코스에서 우즈는 버디 기회는 살리고 보기 위기는 잘 넘겼다.

특히 고질적인 티샷 불안으로 인한 어려움은 거의 없었다.

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4번(파4),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자 우즈는 리더보드 첫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4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핀 옆 1.2m에 붙였고 9번홀에서는 5m 버디를 잡아냈다.

11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자 과감하게 레이업을 선택한 우즈는 9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3m 옆에 떨군 뒤 파퍼트를 집어넣자 마치 버디를 잡은 듯 허공에 주먹질을 날렸다.

까다로운 홀 3개가 줄지어 배치된 '베어트랩'에서 우즈는 울다 웃었다.

'베어트랩' 시작을 알리는 15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로 홀아웃한 우즈는 16번홀(파4)에서는 3퍼트 보기를 했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분위기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

우즈는 "두 차례 실수로 3타를 잃었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코스가 어려워서 그린에 볼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스윙도 마음에 들었고 (3퍼트가 나온) 16번홀 빼고는 퍼트도 잘 됐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4언더파 66타를 친 루크 리스트(미국)와 1타를 줄인 제이미 러브마크(미국)가 깜짝 공동 선두(3언더파 137타)에 나섰고 웹 심프슨(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이 1타차 공동3위(2언더파 138타)에 포진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타를 잃었지만 2타차 공동7위(1언더파 139타)를 달렸다.

2오버파 72타로 잘 버틴 안병훈(27)은 공동24위(2오버파 142타)로 반환점을 돌아 톱10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성훈(31)는 이날 83타를 적어내며 합계 17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올해 PGA투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공동24위(2오버파 142타)로 3라운드를 맞았지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49위(4오버파 144타)에 머물렀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작년 이 대회 챔피언 리키 파울러(미국)는 합계 7오버파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