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회전 우승자 마리오 마트 동생 미하엘, 평창서 동메달…둘째도 밴쿠버 '은'
두 형에 이어 동생까지 '메달리스트'… 오스트리아 마트
한 집안에 한 명도 나오기 어려운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세 명이나 보유한 집안이 있다.

22일 평창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오스트리아의 미하엘 마트(25)는 마찬가지로 스키 선수였던 두 형을 뒀다.

큰 형 마리오 마트(39)는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선수다.

또 다른 형인 안드레아스 마트(36)는 프리스타일 스키 크로스 선수로 활약하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마리오는 2015년, 안드레아스는 201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두 형에 이어 동생까지 '메달리스트'… 오스트리아 마트
두 형이 선수 생활을 마치자 동생이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의 명맥을 이은 셈이다.

2015년부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하기 시작해 해마다 기량이 나아진 미하엘 마트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이날 1차 시기에서 49초로 12위에 그쳤으나 2차 시기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50초66)으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가 1차 시기 미끄러져 실격한 가운데 알파인스키 강국 오스트리아는 마트의 동메달로 체면을 차렸다.

경기를 마치고 마트는 "우리 형제는 이제 금, 은, 동메달을 다 가졌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마리오가 1차 시기 이후 전화를 걸어왔다.

이건 내가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는 의미"라며 "마리오는 내가 스키 타는 모습이 부드러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고, 2차 시기에 조금 변화를 줬다"고 전했다.
두 형에 이어 동생까지 '메달리스트'… 오스트리아 마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