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금 사정이 어렵던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덕에 숨통을 틔웠다.

캠코는 자금이 필요한 기업의 공장·사옥 등을 사들인 뒤 이를 해당 기업에 재임대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한 해 동안 산업단지 입주기업 7곳에 총 865억원의 유동성을 불어넣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유동성 확보로 총 739억원의 차입금을 대환하고 직원 767명의 고용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부산과 인천, 경기, 충남 소재 산업단지 입주기업으로, 선박·자동차 부품, LPG·CNG 용기, 유량계측기기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였다.

캠코는 지난해 산업단지 기업 이외에도 2개 기업에 255억원을 지원했다.

앞으로도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에 1천500억원을 사용하는 등 회생 기업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총 3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캠코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기업구조혁신방안의 큰 틀 안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