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대전병원 찾아 소방시설 등 가동여부 점검
송영무 "軍 안전진단 실명제 적용, 점검자 책임성 강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9일 다음달 말까지 진행되는 전군의 대대적 시설안전 진단과 관련, "안전 점검 실명제를 적용해 점검자의 책임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화재 경보장치, 방화벽, 구조대 등의 소방시설과 피난기구의 실제 가동 여부를 점검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군 병원으로 국군수도병원에 이어 두 번째 큰 국군대전병원은 1997년 11월에 건립해 150여 명의 의료 인력과 600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15만 명을 진료한다.

송 장관은 군 병원 화재 발생 때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 등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는지도 직접 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송 장관은 "이번 안전진단이 형식적이고 관행적인 점검이 아니라, 모든 잠재적 위협 요인들을 철저히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실질적인 점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연성 외장재(드라이비트)가 설치된 건축물이나 주거시설, 장병과 일반 국민이 함께 사용하는 복지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을 중점 점검해 화재 안전의 문제점을 발견하면 즉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송 장관은 "점검 결과 나타난 안전 위해 요소는 즉각 입원 장병과 이용자에게 알려 유사시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미흡한 점은 신속히 보완하고 안전훈련을 의무화해 화재 사고가 나지 않도록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국방부는 서주석 차관을 추진단장으로 안전진단추진단을 구성, 3월 30일까지 화재와 안전 취약시설 등에 대한 구조적 진단과 함께 법규 미준수·미비, 안전교육 시행 여부 등에 대한 안전 진단을 실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