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강팀에 강한 이유… "상대 신경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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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경험으로 '상대에 따라 흔들리는 게 문제' 파악…집중 훈련
"저희 대답은 항상 같아요.상대가 누구인지는 생각 안 하고 우리 샷에만 집중합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팀을 연파한 여자컬링 대표팀이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랭킹 8위지만, 지난 15일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무너뜨리며 파란을 예고했다.
일본(세계랭킹 6위)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세계랭킹 2위 스위스, 2017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중국(세계랭킹 10위)을 이어 19일에는 세계랭킹 5위 스웨덴까지 7-6으로 꺾으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스웨덴은 이전까지 5전 전승을 달리며 이번 올림픽 최강국으로 부상했으나, 한국에 첫 패배를 당했다.
강팀에 강한 이유를 물어보면 대표팀의 대답은 언제나 같다.
"상대는 신경 안 쓴다"는 것이다.
상투적인 대답일 수 있지만, 이는 훈련의 결과다.
김민정 감독은 "우리는 상대가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는 정신력 훈련을 해왔다.10년 전부터 그 부분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중국전 승리는 각별했을 법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하고 "평창에서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설욕을 다짐하며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중국전 승리 후에도 "똑같았다.저희가 집중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전 5-12 패배를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에서 12-5로 정확히 되갚아준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선영은 "몰랐다.지난 일은 벌써 다 잊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한일전 패배는 쓴 약이 됐다.
김경애는 "일본과 했을 때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던 게 패인이었다.그래서 다음 경기부터는 내 샷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고 결심했다.그 이후로 샷에만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수많은 경험이 쌓여 자신감도 높아졌다고 강조한다.
김민정 감독은 "첫째는 경험이다.우리의 성장은 결국 경쟁에서 얻었다.국제무대에서 강팀들과 상대하면서 '우리의 문제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흔들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이를 극복하는 프로그램으로 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애는 "지금 올림픽에 출전한 팀들과 많이 붙어봐서 그들의 스타일을 안다.그래서 휘둘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우리 수준이 낮았을 때는 이런 정상의 팀들과 겨룰 수 없었는데, 정상 팀들과 경기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노력해주셨다.지금은 자신감이 생겨 정상의 팀과 만나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빙판 위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운동 능력 외에도 집중력과 정신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대표팀은 대회 중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선수촌에서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으로 외부 소식을 접하다 보면 '악성 댓글'에 마음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림픽에서의 맹활약으로 인기가 높아진 것을 실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처음 알았다"고 말할 정도다.
대표팀은 미술 스포츠 심상 훈련, 개인 성향 테스트 등 심리 훈련으로 컬링 경기 중 마음을 다스리는 법까지 익혔다.
세세한 부분까지 공들인 결과로 여자컬링 대표팀은 '강팀 저격수'가 됐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팀을 연파한 여자컬링 대표팀이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랭킹 8위지만, 지난 15일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무너뜨리며 파란을 예고했다.
일본(세계랭킹 6위)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세계랭킹 2위 스위스, 2017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중국(세계랭킹 10위)을 이어 19일에는 세계랭킹 5위 스웨덴까지 7-6으로 꺾으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스웨덴은 이전까지 5전 전승을 달리며 이번 올림픽 최강국으로 부상했으나, 한국에 첫 패배를 당했다.
강팀에 강한 이유를 물어보면 대표팀의 대답은 언제나 같다.
"상대는 신경 안 쓴다"는 것이다.
상투적인 대답일 수 있지만, 이는 훈련의 결과다.
김민정 감독은 "우리는 상대가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는 정신력 훈련을 해왔다.10년 전부터 그 부분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중국전 승리는 각별했을 법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하고 "평창에서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설욕을 다짐하며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중국전 승리 후에도 "똑같았다.저희가 집중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전 5-12 패배를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에서 12-5로 정확히 되갚아준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선영은 "몰랐다.지난 일은 벌써 다 잊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한일전 패배는 쓴 약이 됐다.
김경애는 "일본과 했을 때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던 게 패인이었다.그래서 다음 경기부터는 내 샷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고 결심했다.그 이후로 샷에만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수많은 경험이 쌓여 자신감도 높아졌다고 강조한다.
김민정 감독은 "첫째는 경험이다.우리의 성장은 결국 경쟁에서 얻었다.국제무대에서 강팀들과 상대하면서 '우리의 문제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흔들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이를 극복하는 프로그램으로 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애는 "지금 올림픽에 출전한 팀들과 많이 붙어봐서 그들의 스타일을 안다.그래서 휘둘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우리 수준이 낮았을 때는 이런 정상의 팀들과 겨룰 수 없었는데, 정상 팀들과 경기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노력해주셨다.지금은 자신감이 생겨 정상의 팀과 만나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빙판 위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운동 능력 외에도 집중력과 정신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대표팀은 대회 중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선수촌에서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으로 외부 소식을 접하다 보면 '악성 댓글'에 마음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림픽에서의 맹활약으로 인기가 높아진 것을 실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처음 알았다"고 말할 정도다.
대표팀은 미술 스포츠 심상 훈련, 개인 성향 테스트 등 심리 훈련으로 컬링 경기 중 마음을 다스리는 법까지 익혔다.
세세한 부분까지 공들인 결과로 여자컬링 대표팀은 '강팀 저격수'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