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핵심 3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도 유럽 정보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이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전문 영문지 더로컬은 3국 정보기관장들이 16일(현지시간) 연례 독일 뮌헨안보회의 개막에 맞춰 모임을 하고 내놓은 이례적 공동성명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17일 보도했다.
영국-프랑스-독일 정보기관장 "브렉시트에도 협력은 '영원'"
독일 해외 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의 브루노 칼 국장, 프랑스 대외안보국(DGSE) 베르나르 에미 국장, 영국 M16 알렉스 영거 국장은 공동성명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난 이후에도 협력과 정보 공유가 이어져야 한다"고 확인하고 그 대상으로 국제테러리즘, 불법이민, 확산, 사이버공격 분야를 예시했다.

성명은 또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결합한 유럽 정보기관 간 협력은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자신이 17일 뮌헨안보회의 연설 때 영국과 EU의 공조 지속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로컬은 소개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은 조건 없이 유럽 안보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브렉시트 이후에도) 국방, 정보 공유, 안보와 법 집행 부문에서 EU와 영국 간 각별한 파트너십에 관한 나의 비전이 준비돼 있음을 강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