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올랐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월 수입물가지수는 82.96(2010년=100·원화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작년 10월 0.6% 상승한 뒤 11월(-0.2%) 12월(-0.7%) 연속 하락하다가 반등했다.

유가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66.20달러로 한 달 전보다 7.5% 상승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달러당 1085원80전에서 지난달 1066원70전으로 1.8%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국제 유가 상승세가 더 강했다. 특히 원재료 수입물가가 3.8% 상승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생산자 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중간재(-0.4%) 자본재(-0.7%) 소비재(-0.6%) 수입물가는 모두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84.27로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수출물가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