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00만원대 회복
9일 빗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든 회원에 대한 가상계좌 발급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빗썸은 지난달 30일 기존 회원에 대한 가상계좌 발급을 재개했지만, 신규 회원 대상 발급은 중단해왔다.
대상은 농협은행의 실명계좌를 보유한 모든 회원이다. 농협 계좌 정보를 빗썸에 등록하면 실명확인을 한 뒤 가상계좌를 받게 된다. 빗썸은 신한은행과도 가상계좌 발급계약을 맺고 있지만 이 은행 회원을 대상으로 한 가상계좌 발급 계획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지침을 지켜본 뒤 빗썸을 대상으로 한 가상계좌 발급을 진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다만 신한은행은 빗썸보다 규모가 작은 거래소인 코빗에 지난 6일부터 가상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신규 회원을 포함한 전 회원 대상이다. 코인원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 신규 투자자 거래를 재개했다. 계좌는 농협은행으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빅4 거래소 중 유일하게 업비트만 신규 투자자 유입을 중단한 상황이다. 업비트에 계좌를 제공 중인 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거래상황 등을 지켜본 뒤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가상계좌를 발급할 예정”이라며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대 거래소인 빗썸이 신규 투자자 거래를 허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가상화폐 가격은 빠르게 뛰어올랐다. 비트코인 값은 지난 6일 코인당 66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해 9일엔 9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한동안 해외 시세보다 국내 가격이 더 싼 ‘역(逆)김치프리미엄’ 현상도 해소됐다. 김치프리미엄은 이날 6% 수준까지 올랐다.
향후 비트코인 시세 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