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DAS)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전자가 대신 내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72) 자택 등 3~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삼성이 다스를 지원한 구체적인 단서를 찾기 위해 삼성전자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다스가 김경준 전 BBK 대표 등을 상대로 진행한 140억원 반환소송과 관련해 다스의 변호사 비용을 삼성 측에서 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이 관여한 정황을 파악하고 삼성이 어떤 이유로 다스를 지원했는지 등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