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서울의 소매판매가 16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울산과 경남은 조선업 불황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통계청이 8일 내놓은 ‘2017년 시·도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해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의 승용차·연료소매점(-4.2%), 백화점(-4.1%)은 판매가 줄었지만 대형마트(17.7%)는 크게 늘어났다. 이어 충남(2.2%)과 제주(2.0%) 순으로 소매판매가 활발했다.

반면 경남(-2.1%) 울산(-1.9%) 전북(-1.3%) 등 7개 시·도에서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경남과 울산은 4분기 서비스업생산도 줄었다. 지난해 계속된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역 내 소비와 서비스업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과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에선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했다. 제주가 2.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서울(2.4%) 충남(2.0%) 순이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