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OCI에 대해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보다 생산능력 증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응주 연구원은 "OCI의 4분기 영업이익은 1022억원"이라며 "2012년 1분기 이후 사상 최고치이며 시장 기대치(919억원)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판가 상승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폴리실리콘이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카본소재 사업부 수익성도 좋았다. 주력 제품인 TDI(연성 폴리우레탄 원료), Pitch(알루미늄 제련용 소재) 가격 강세 덕분이다.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16%)이 전분기와 유사했다.

2018년 들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2.2% 하락하면서 OCI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폴리실리콘 약세는 고객사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그는 태양광 설치 수요가 증가하는 3월부터 가격이 반등할 수 있으나 전년 말 대비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OCI 주가 및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 증가 가능성 때문"이라며 "2017년 7월 도쿠야마(Tokuyama)로부터 말련 공장을 인수했고 올 3분기에는 말련 공장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IR 행사에서 OCI는 추가적인 증설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고객사 요청 및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로, 징코 솔라나 룽지 등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유도 대규모 증설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