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4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7800원에서 6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원재웅 연구원은 "4분기 순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7.2% 웃돈 4958억원으로 나타났다"며 "특별퇴직 969억원,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557억원, 금호타이어 충당금 전입액 595억원 등 계절적 비용이 있었음에도 대규모 일회성 이익과 양호한 펀더멘털이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 상승과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 상승한 1.95%를 기록했다"며 "소호 중심의 대출이 성장하면서 전체 대출 성장률은 0.5% 증가한 188조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이익 개선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점 이전 및 외환은행 합병에 따른 비용 개선 효과로 고정비용 감소가 지속되고 소호 중심의 대출 성장세도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원 연구원은 "소호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추가적인 성장도 가능하다"며 "4분기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비용절감 효과는 2018년 안정적인 수익 개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에 따른 NIM 반등, 을지로 외환은행 본사 매각익 등의 일회성 이익도 기대된다"며 "규제 우려에도 경상이익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